가볍게 신었다가 무겁게 후회? 슬리퍼와 발목 통증의 관계
여름 슬리퍼, 정말 발목 건강에 해로울까요?
날이 더워지면 슬리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신발끈 없이 툭 하고 발만 넣으면 되는 간편함, 맨발에 닿는 시원한 감촉, 여름이면 당연한 선택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주변에서 한 번쯤은 이런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름 슬리퍼 자주 신으면 발목 아프다더라.”
단순한 민간 속설일까요? 아니면 의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실제 사례와 전문가의 의견, 구조적 특징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슬리퍼 구조는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가 흔히 여름철에 신는 슬리퍼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 끈 없이 발등만 살짝 덮는 디자인
- 낮은 굽 또는 플랫 구조
- 무게 분산이 고려되지 않은 EVA 또는 고무 소재 밑창
이러한 구조는 발을 신발에 고정시키지 못하고, 걸을 때마다 발이 슬리퍼 안에서 미끄러지거나 비틀릴 가능성을 높입니다.
왜 슬리퍼가 발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을까?
- 불안정한 착화감: 발등 고정이 약해, 걷는 동안 발이 좌우로 흔들림
- 충격 흡수 부족: 밑창이 얇고 탄성이 없어 지면 충격이 발목으로 전달됨
- 아치 지지 결여: 발바닥 아치를 받쳐주지 않아 무게가 발목에 집중됨
- 걸음걸이 변화: 슬리퍼를 끌듯 걷게 되며, 발목 회전근과 힘줄에 부하 발생
실제 사례 – “슬리퍼 신고 다니다가 병원 갔어요”
30대 직장인 L씨는 여름철 슬리퍼를 신고 출퇴근하던 중, 발목에 묵직한 통증이 계속되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발목 과긴장 상태'로 진단하며, 슬리퍼의 구조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발을 잡아주는 게 하나도 없고, 바닥도 너무 말랑하니까 무심코 걷다가 계속 힘을 잘못 주게 되더라고요. 신발 바꾸고 나서야 통증이 줄었어요.”
전문가의 의견은?
족부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공통적으로 “슬리퍼는 장시간 착용용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여름철 외출용 슬리퍼는 구조적으로 발을 잡아주지 못하고, **반복적인 비틀림이 발목 인대와 회전근에 부담을 준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통증은 물론, 장기적으로 발목 불안정증,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슬리퍼 착용이 허용되는 조건
- 집 안에서 짧은 거리 이동용
- 수영장, 샤워실, 해변 등 일시적 사용
- 고정력이 있는 슬리퍼 착용 (예: 발등 스트랩 + 뒤축 밴드)
- 장시간 보행하지 않을 상황
발목 부담을 줄이려면 이런 슬리퍼를 고르세요
- 발등과 뒤꿈치를 고정하는 구조: 슬리퍼보다는 샌들 형태에 가까운 것이 좋습니다.
- 적절한 쿠셔닝과 아치 지지: 발바닥 곡선을 따라 설계된 깔창
- 미끄럼 방지 밑창: 걷는 중 흔들림 방지
- 내구성 있는 소재: EVA보다는 러버, 폼+고무 혼합이 안정적
추천 제품
- Oofos Ooriginal Recovery Sandal – 회복용 슬리퍼로 발목 피로 감소
- Birkenstock Arizona EVA – 아치 지지 + 뒤틀림 방지에 효과적
- Teva Hurricane Drift – 샌들형 슬리퍼로 여름 외출용 적합
발목 건강을 위한 여름 습관
- 하루 10분 발목 돌리기 스트레칭
- 두 켤레 이상의 신발 번갈아 신기
- 실외에서는 슬리퍼보단 운동화나 샌들 사용
- 통증 발생 시 냉찜질 + 신발 교체 점검
결론: 슬리퍼는 ‘잠깐’ 신는 신발일 뿐입니다
‘슬리퍼가 편하다’는 느낌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장시간 착용 시 신체의 다른 부위가 부담을 떠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철 슬리퍼는 시원함과 편안함 뒤에 숨은 발목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은 편하지만, 하루가 끝날 때 발목이 시큰하다면 지금 신고 있는 슬리퍼를 다시 한 번 살펴보세요. 발을 지지해주지 않는 신발은 결국 우리 몸을 지탱하지 못합니다.
📌 내부 링크 추천
🌐 외부 추천 링크
'신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지외반증 초기증상, 신발 교체가 결정적이었던 이유 (5) | 2025.08.09 |
---|---|
걷기 운동 시작하면서 신발부터 바꿨더니 생긴 일 (3) | 2025.08.09 |
발이 넓은 사람에게 맞는 신발 찾기 여정 (5) | 2025.08.08 |
등산화를 일상화로 바꿨더니 생긴 변화 (7) | 2025.08.08 |
오랜만에 하이힐을 신은 날, 발보다 마음이 아팠다 (7) | 2025.08.08 |